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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풍경

자녀 독립시키기 - 떠나보내는 마음도 아름답기를 자연 속을 걸었습니다.온갖 색의 꽃들이 피어나 있는 길 위에서, 문득 제 마음도 몽글몽글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이제 막 만개한 꽃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기만의 계절을 살아가려 준비 중이겠지요.어느새 훌쩍 커서, 내 품을 벗어나려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이 시선이 조금은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이유입니다.한때는 늘 손을 잡고 다니던 아이들.넘어지면 울며 엄마를 찾던 작은 존재가이제는 자신만의 걸음을 걸으려 합니다. 🌿 꽃은 뿌리에서 떠나야 더 크게 자랍니다.가지 끝에서 피어나는 꽃처럼자녀도 독립이란 시간을 지나며 더 단단해지겠지요.건전한 독립은 “떨어져 나감”이 아닌,“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걸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

오늘은 어디에도 쫓기지 않고그저 자연이 허락하는 속도에 나를 맡기기로 했다.해마다 이맘때면 철컥 닫혀 있던 간척지의 문이 열린다.모내기가 끝나가는 넓은 들판,그 옆을 따라 흐르듯 이어진 길 위에서나는 차를 멈췄다.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길가,쉼터 의자마저 푸르게 삼켜버린 풍경.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 의자를 접고 매트를 깔고조용히 누워 눈을 감았다.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 없이,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목적 없이 세상과 단절된 듯한 그 자리에서나는 오롯이 자연 속에 누웠다.창문을 조금 내리니바람이 풀잎을 스치는 소리,새들이 지저귀는 고요한 울림,그 모든 것이 말없이 속삭이는 듯했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락해주는 시간.풀 내음은 코끝에 맴돌고,노트북 화면은 켜져 있지만손은 멈춘 채마음만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