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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풍경

안성팜랜드 여름코스모스오늘은 무언가를 '하려고'가 아니라그냥 '걸어보려고' 안성팜랜드에 왔습니다.하늘은 맑고, 햇살은 따가운무심한 듯 피어 있는 여름 코스모스가먼저 나를 반겨주었어요.아무 말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누군가와 오지 않아도,누구를 기다리지 않아도,이 길은 나 혼자 걸어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사방에 가득 피어 있는 분홍빛 코스모스들.바람결 따라 고개를 흔드는 그 모습이왠지 “괜찮아, 너도 피고 있어.” 하고 말해주는 것 같았지요.꽃은 어김없이 피어나고한때는 가을꽃이라 불리던 코스모스가이젠 이렇게 여름에도 피어납니다.계절이 바뀌어도,세상이 달라져도,꽃은 자기만의 때에 어김없이 피어나죠.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남들보다 조금 늦게 피어도,다르게 피어도,그것이 아름답지 않다는 법은 없습니다. ..

뿌리 내리지 못한 모, 다시 심는 삶 지난주, 모내기를 했습니다.열심히 준비하고, 한 줄 한 줄 정성껏 심었지만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한 모들이누렇게 변해버렸습니다.언제나 그렇듯,자연은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았고우리는 다시 오늘, 그 논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다시 심는다는 것그저 또 모를 낸 것일 뿐인데묘하게 마음이 울컥합니다.한 번 실패했던 밭.하지만 포기하지 않고다시 씨앗을 심고, 뿌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삶이란 어쩌면그 실패를 다시 견뎌주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버지와 두 아들이 함께오늘 논에는아버지와 두 아들이 함께 서 있습니다.모를 건네고, 기계를 돌리고,손발을 맞추는 그 모습은단순히 농사일을 하는 장면 그 이상입니다.“흙을 밟는 이 시간, 우리는 서로의 마음도 함께 일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