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 D-6, 코스 답사와 컨디션 조율

첫 마라톤 D-6, 코스 답사와 컨디션 조율

드디어 첫 10km 마라톤이 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몇 주간 5분 30초 페이스를 유지하며 2~3일 간격으로 꾸준히 달려왔고, 조금씩 몸이 대회 리듬에 익숙해지는 걸 느낍니다. 예전엔 5km만 뛰어도 숨이 가빠졌는데, 이제는 10km도 안정적인 호흡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번 주말에는 대회 코스를 미리 익히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평지 위주라 부담이 크지 않았지만, 일부 구간은 공사로 인해 비포장 도로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달리기 좋은 코스라는 인상 — 특히 개활지에서는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 기분 좋은 주말 러닝이 되었습니다.

실제 코스를 걸어보니 ‘페이스 유지’보다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남은 기간은 욕심을 내려놓고, 몸의 신호를 잘 들어주는 게 우선일 듯합니다. 무리하게 훈련하기보단, 짧고 가벼운 러닝으로 리듬을 유지하면서 스트레칭과 충분한 수면에 집중하려 합니다.

첫 대회라 긴장도 되지만, 설렘이 더 큽니다. 훈련 때와는 다르게 수많은 러너들과 함께 출발선을 밟는 순간이 어떤 기분일지 벌써부터 기대돼요. ‘기록’보다 ‘완주’를 목표로, 그리고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달려보려 합니다.

“러닝은 경쟁이 아니라 대화다.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나가 함께 달리며 성장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