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리어 속 커피 박스, 그 마음의 무게
“혼자 다니니까 자유로워서 좋아.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고, 쉬고 싶을 때 쉬고…
근데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커피 샀어.”
막내의 말에 순간 울컥했다. 여행 중 엄마를 떠올렸다는 그 마음이, 이미 충분한 선물이었다.
나는 무심히 말해버렸다.
“왜 벌써 샀어, 한 달 내내 캐리어에 넣고 다녀야 할 텐데.”
그 말에 아이는 서운해했다. 엄마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건데…
💌 마음을 포장하는 법
작은 상자 하나, 낯선 나라의 슈퍼마켓 진열대 앞에서
‘엄마는 어떤 맛을 좋아할까’ 고민하며 골랐을 아들의 마음.
그 마음에는 시간이 묻어 있고, 무게가 실려 있다.
커피보다 더 따뜻한 사랑이 들어 있다.
한 달 동안 짐 속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닐지도 모르지만,
그 상자는 귀국 후, 커피향보다 진한 감동으로 나에게 닿을 것이다.
“네가 자유롭게 걷는 만큼, 엄마는 네 마음 안에서 늘 머물고 있었구나.”
– 커피 한 상자에 담긴 막내의 사랑을 꺼내보며